분양시장 침체가 심각해지면서 청약관련 이벤트가 늘고 있습니다

외제차와 명품백 등 비싼 경품을 제공하거나
계약을 하지않고 청약신청만 참여해도 1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주기도 합니다
다만 이런 경품만 기대하고 청약하고 당첨됐다가는
그동안 쌓아온 청약통장 점수 등이 모두 사라질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 분양현장에서 청약자랑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특공이나 청약 1순위에 신청하면 계약하지 않더라도 백화점 상품권 10만원을 100% 제공합니다
또 같은지역에서 먼저 분양한 사업지도 비슷한 이벤트를 진행했고
부산 남구에서 공급한 현장도 청약만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했습니다
해당 이벤트는 보통 청약경쟁률을 높이기 위해서 진행합니다
청약자들이 실제 계약을 하지 않고 포기하더라도
사업지에서는 경쟁률이 높은 인기현장으로 포장할수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벤트 상품만을 목적으로 청약할 경우에도 청약통장이 사라질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당첨과 동시에 청약통장이 사용된 것으로 처리되기 때문입니다
한 부동산전문가는 재당첨제한이 없다는 현장들은 당첨된 이후에도 다른곳에 청약할수 있다는 것일뿐
기존 청약통장의 가점 등이 그대로 유지된다는게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분양시장은 이벤트로 청약률을 끌어올려야만 할만큼 침체가 심각합니다
그동안 가장 안전하다고 평가받던 서울조차 악성 미분양이 늘고 있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9월말 미분양이 914가구로 집계됐으며
특히 악성으로 분류하는 준공후 미분양이 390세대로 늘고 있습니다

준공후 미분양은 사용검사를 받은 이후까지도 잔여세대가 남은 현장으로
입주가 시작됐어도 계약자를 찾지 못하고 시공사나 시행사가 떠안고 있는 물량입니다
준공까지도 팔지 못한 세대는 건설사 자금부담도 커지고 아파트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구별로는 강서구 준공후 미분양이 151세대로 가장 많았고
강동구 96가구와 강북구 69세대, 광진구 38가구 등입니다
부동산시장 관계자는 준공후 미분양이 장기화되면 시행사와 시공사 부담이 커진다며
서울도 알짜부지가 아니면 사업추진이 어려워지고 중소 시행사 등은 설자리를 잃게될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경인여대 교수도 악성 미분양은 입지여건이 나쁘거나 분양가격이 너무 높은게 원인이라며
분양시장 양극화로 악성 미분양이 지속되면 중소건설사 부도 가능성도 커질것으로 우려했습니다